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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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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큰글자도서] 제주의 바다>

정광중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 학사. 동경학예대학(東京學藝大學) 대학원 교육학 석사. 일본대학(日本大學) 대학원 이학박사. 현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교수.
제주대학교 부총장 겸 교육대학장(전), 제주일보 및 제주신보 논설위원(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현), 한국사진지리학회 회장(전), (사)제주학회 회장(전).
《지리학을 빛낸 24인의 거장들》(한울아카데미, 2003, 공저), 《한라산의 인문지리》(도서출판 각, 2006, 공저), 《제주학과 만남》(제주학연구자모임, 2010, 공저), 《지역과 사회과교육》(제주대학교출판부, 2010, 공저), 《제주 돌문화경관 연구》(한그루, 2020, 공저), 《제주 콘서트》(한그루, 2021), 《한라산과 곶자왈》(제주특별자치도, 2021, 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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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정광중 교수의 제주 콘서트> - 2021년 12월  더보기

<책을 내면서>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주변에서는 내 나이가 벌써 이순(耳順)과 환갑(還甲)을 지나 진갑(進甲)이라 한다. 스스로는 나이를 빨리 먹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지만, 가끔 고교 동창생을 만나거나 같은 학과 교수끼리 식사 자리가 있을 때면, 단골 메뉴처럼 나이 얘기가 등장한다. 그리곤 저절로 정년 얘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 얘기는 매번 허무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탓할 수 없으니, 자신에게 남겨진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것만이 그나마 현재를 의미 있게 보내는 소확행(小確幸)이 아닐까 억지 생각을 하게 한다. 더 이상 무의미한 시간이 흘러가기 전에 애써 못다 한 일을 찾다 보니, 내게는 오랫동안 써왔던 원고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사실은 몇 년 전에도 한번 정리한다고 부산을 떨던 때가 있었으나, 다른 과업이 끼어드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현명한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자신이 지금도 후회스럽다.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점까지 이르렀다. 그동안 써왔던 칼럼을 한곳에 모으는 일조차도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하면서, 어느 날 무조건 출판사로 전화를 하고는 속된 말로 판을 벌였다. 그리하여 이 책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보통 다른 명사(名士)들이 펴낸 칼럼집을 보면, 개별 칼럼들이 발표된 날짜가 서로 다르지만, 상당히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이미 간행된 모범적 사례를 활용하여 이 책에서도 나름대로 ‘잘 정리된’ 틀을 잡아보고자 노력하였다. 그런데 훌륭한 칼럼집의 근간은 개별 칼럼의 발표 시기와 내용이 서로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범한 사실에 가위눌리면서 큰 진전을 볼 수 없었다.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내 능력의 부족함에서 오는 한계이기도 하여 마음 한구석에는 끝내 개운치 못한 여운이 남는다. 이 칼럼집은 오랫동안 ‘제주일보’(또는 ‘제주신보’)에 기고했던 글을 모은 것이다. 기록을 찾아 확인해 보니, 첫 칼럼은 2001년 3월 8일 자로 실린 ‘제주해녀의 상징성과 존재의 필요성’이었고, 마지막 칼럼은 2016년 2월 21일 자로 실린 ‘스리랑카 고대 왕궁 터와 탐라국의 왕궁 터’였다. 얼핏 계산해보니 약 15년에 걸쳐 115편의 칼럼을 기고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나의 고집일 수도 있으나, 어느 시점에서 깊은 의미도 울림도 없는 칼럼으로 독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칼럼 쓰기를 그만두었다. 게다가 전공이 지리학이었기에, 매번 시의적절한 주제를 찾기 어려운 점도 그만 쓰기를 재촉했다. 되돌아보면, 제주일보사에는 오랜 시간 지면을 할애해준 고마움과 함께 시답잖은 글로 지면을 어지럽히지 않았나 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이 책에서는 115편의 칼럼 중 10여 편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활용하였다. 그런데 워낙 졸필이었던 탓으로, 활용한 칼럼 자체도 의미가 크게 바뀌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러 곳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극히 일부이지만, ‘제주도정뉴스’에 기고했던 몇 편도 포함했다. 지역사회의 면모나 변화를 전달하는 데 적절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흡족한 것이 없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개별 칼럼들이 신문 지상에 오른 지 10년은 보통이고 20년에 가까운 것들도 많아서 시의성(時宜性)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고가 나온 시점에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독자 여러분께는 그래서 더욱더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후에 혹시라도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분께서는 저자의 오래된 푸념 거리라 여겨주시길 바라며 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한그루 출판사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김영훈 대표와 김지희 편집장께는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귀찮은 주문은 기꺼이 수용하면서도, 언제나 최고의 선택은 필자에게 양보하는 품격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 아내와 아들 진철 그리고 딸 다혜에게도 고마운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집안일을 하기 싫을 때면 책상으로 다가간다며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하곤 했다. 보잘것없는 책으로나마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랄 뿐이다. 2021년 11월 별도봉이 보이는 사라캠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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