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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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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시퀀스 (양장)>

손문

1995년 서울생. 건축과 글로 영혼을 깨우는 비전을 가진 대한민국 젊은 건축가. 서울여의도초등학교 졸업 후 미국 보스턴 Lawrence Middle School을 거쳐 Bigelow Middle School 졸업. 중국 북경 Saint Paul High School 1년 재학 후, 건축가라는 소명을 품고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의 궤적을 따라 유럽 프랑스로 떠나 프랑스 그랑제콜 파리 발드센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수학, 유럽 각국을 여행하며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들의 작업에 영향받았다.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 렘 콜하스, 왕슈, 시게루 반, 도미니크 페로, 장 누벨 등을 직접 만나 그들의 건축관과 삶의 철학을 연구했다. 해체주의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와 국립현대예술학교 르 프레누아의 교장 알랭 플래셔가 함께 추진한 르 프레누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전시했으며, 파리 아틀리에 4+에서 설계, 시공감리자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한 2018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9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 참관해 세계적인 건축의 깊이와 견문을 넓혔다.
전 세계를 거닐며 건축가가 되어가는 연단의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철학과 영성의 건축관을 만들어간 소명의 여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는 건축연구소 손 마SONMA를 통해 그에게 영향을 준 거장 건축가들의 사상을 융합시켜 재창조한 건축 철학 ‘영혼의 구축’이 담긴 건축 작품과 현대 사회 속 삶의 의식을 지배하고 변화시키는 공간에 대한 글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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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시퀀스> - 2022년 8월  더보기

모두에겐 삶의 고유한 ‘소명’이 있다. 소명의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미국, 중국 그리고 프랑스. 달라지는 공간들, 그 변화가 빚은 삶의 철학에 대하여. 내가 건축가라는 직업을 통해 나의 생에 소명을 이루겠다고 깨닫게 된 시기는 미국과 중국을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와 교회 수련회에서 기도를 하는 중이었다. 기도는 나의 어릴 적 습관이었다. 어린 나이에 미국이라는 큰 대륙으로 나가 도전의 여정을 시작했을 때부터 어려운 시련이 있을 때마다, 이 세상에 있는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신에게 나의 어려움을 토하고 나면 그때서야 마음의 중심을 잡곤 했다. 고등학교 2학년, 건축은 나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과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거대한 작품을 세우는 일이었다. 그것을 통해 옛 선현들의 삶을 이해하고 현재 사람들의 삶을 담으며, 공간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 어린 나의 마음을 울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직접 삶으로 경험했다. 실제로 주어진 제한된 시간 속에서 공간이 변할 때마다 생각, 행동, 성취, 목표도 변화했다. 이렇게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은 이른 나이였다. 대한민국 서울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서 편안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던 내가 바라본 대한민국에서의 나의 미래는 의무 교육과 의무 복무를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에서 일을 하는 삶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던 삶과는 조금 달랐다. 나는 남다른 상상력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킨 탁월한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꿈을 품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것은 자서전이 아니다. 나는 그런 글을 쓸 만큼 오래 살거나 대단한 일을 해보지 못했다. 그저 새로운 국가에서 건축가로서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해 한국을 떠나기 전 잠깐 있는 동안, 내가 그동안 도전해온 미국, 중국, 프랑스 그리고 대한민국 최전방 DMZ, 이 너무나 다른 공간에서의 삶의 변화와 여러 국가에서 배운 문화와 경험, 지식의 축적이 건축가라는 꿈을 좇아온 나에게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이 글을 읽는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스물여덟 해 남짓 살아온 이 젊음에게도 믿음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어떤 현실을 마주할지라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아닐지. 삶은 여행이지 목적지가 아니라 했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늘 하셨던 말씀이 있다. ‘아들아, 젊은 날의 아름다움은 좀 더 진하고 깊고 열정적으로 경험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야.’ 나는 이 교훈을 오늘까지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그것을 위해 조금 일찍 다른 길을 선택했고, 한곳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달성하면 안주하지 않고 또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났다. 성경에 바울이라는 인물이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바울은 그의 가르침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땅에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전했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산 그는 자신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곳에 나아가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개척자의 삶을 살았다. 바울처럼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것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변화되고 성장할 나의 미래를 상상하고 10년 뒤 꿈을 이룬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이 글이 지금 급격히 변하는 코로나 시대에 도피처로 유학을 가거나, 목표 없이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는 사회 현상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꿈’을 파는 글도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이 세상의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가 자유로이 하고 싶은 일을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로 만드는 우리 존재의 가장 큰 행복과 삶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기에,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걷고, 설령 상대적으로 사회적 명예와 부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길을 묵묵히 걷는 과정이야말로 아름다운 삶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건축가는 사람들의 삶을 디자인하는 직업이며, 건축가가 그리는 삶의 시나리오에 따라 사람들의 삶은 변화한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100년의 미래를 그리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어쩌면 과거 건축가들의 시나리오대로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그런 건축가의 시야를 공부하는 동시에 나의 삶을 그리는 훈련을 해왔다. 처음 유학을 떠난 시점부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는 질문을 매일 밤 자문하며 잠들었다. 그 묵상과 기록이 축적되고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 조심스레 용기를 내어 책으로 내게 되었다. 공간의 변화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세계로 향한 나의 삶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용기 내어 적어보려 한다. 저자 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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