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로 숱한 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준 법륜 스님. 그를 찾아오는 이들의 고민은 각양각색이다. 결혼을 앞두고 갈팡질팡 망설이는 이, 말이 통하지 않는 자녀 때문에 속이 상해 찾아온 이,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으나 생각과 다른 일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이. 이들이 법륜 스님에게 듣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행복,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법륜 스님은 그들이 찾아 헤맨 ‘온전한 행복’이라는 큰 화두를 스스로 던지고는 답을 찾아 생각의 길을 밟는다. 다른 이의 불행에 근거한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행복해질 권리를 말하며, 각자의 상황을 넘어서는 방편이 아니라 각자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과 함께 설 수 있는 혜안을 전하는데, 자연스레 스님의 답변은 길어지고 읽는 이의 생각도 깊어진다. 잠깐 스쳐가는 나만의 행복과 깊고 넓게 쌓아가는 우리의 행복 가운데 어느 쪽이 '온전한 행복'에 가까울까.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 했듯 역시 각자 헤쳐나갈 길이지만, 끝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은 쉽지 않은 길을 걷는 데에 큰 용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